권선징악과 가족주의에 액션을 가미한, 클리셰로 버무려진 전형적인 미국 영화를 한 편 본듯한 피날레.
피날레를 다 본 직후에 머리에 떠오른건 딱 'Happily Ever After' 뿐이었다.
사실 아주 최악이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나름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는데, 최종회를 잘 만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파일럿부터 쌓인 서사에서 오는 감동이었고, 던져놓기만 하고 수습은 하나도 안한 그 수많은 떡밥들은 대체 뭔가 싶어서 뒷맛이 찝찝하다.
최근에 스타워즈 만드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함량 미달만 골라 뽑나, 3시즌이나 끌고 온 작품의 피날레를 어떻게 디즈니 가족 영화로 전락시킨건지.
디즈니로 넘어간 이후의 스타워즈는 어두운 색채의 비극이 아니라 그냥 핑크색으로 떡칠한 순정 만화가 되어가는것 같다.
어쨌든 하던 가닥이 있으니, 이제부터 피날레 리뷰 시작.
The Bad Batch 315 : The Cavalry Has Arrived
실험실에서 오메가가 감금된 격리지역에 대한 정보를 찾는 에코. 하지만 데이터가 고도로 암호화되어 있어서 정보를 추출할 수가 없다.
에머리는 옳은 일을 하고 싶다면서, 에코를 경비가 삼엄한 격리 지역으로 안내해준다.
하지만 격리지역 안에서는 오메가가 드로이드를 조작해서 스칼더를 기절시키고, 아이들을 데리고 쇼생크 탈출을 감행하는 중이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공압 튜브를 통해서 질로 비스트가 있는 곳까지 간 오메가는 레이저 쉴드를 해제하고 질로 비스트를 풀어놓는다.
격리 지역으로 들어간 에머리와 에코는 오메가가 아이들을 데리고 이미 탈출했고, 기지 안에 있던 질로 비스트도 풀려났다는걸 알게 된다.
질로 비스트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오메가가 한 일이라는걸 바로 눈치 챈 에코.
기지에 접근할수록 손 떨림 증상이 더 심해지는 크로스헤어.
설상가상으로 레커는 전편에서 마주친 크리처에게 나가떨어지면서 당한 부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다.
크로스헤어는 형제들을 안전한 후방에 두고 자기 혼자 기지에 들어가서 희생하는걸로 그 동안 저지른 일에 대한 속죄를 하려 하는데
이미 테크를 잃었는데 크로스헤어까지 Plan99을 실행하는걸 용납하지 않는 헌터와 레커.
오랜만에 든든한 형님 모드 시전한 레커가 감동이었던 장면.
철옹성인 기지를 어떻게 돌파해야할지 고민하는 배드배치가 보는 앞에서 정문을 박살내고 나타난 질로 비스트의 포효.
크로스헤어 : 에코하고 오메가, 둘 중에 누구 작품일까?
헌터, 레커 : 오메가
역시 오메가를 겪어본 짬밥이 오래된 헌터, 레커, 에코는 바로 눈치채는구나. ㅋㅋㅋ
질로 비스트 추적에 남은 병력을 파견한 헴록은, 파괴된 정문으로 진입할 배드배치를 상대하기 위해 클론 암살자 4인조를 풀어놓는다.
기념 스샷 찍으라고 친절하게 포즈까지 취해주는 클론X 4인조.
얘네들 구성과 무기를 보면 각자 역할 분담으로 팀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클론포스 99를 본따서 만든, 퍼지 트루퍼의 전신쯤 되는것 같다.
배드배치는 클론X와 TK 트루퍼의 인해전술에 밀려 퇴각하다가, 헌터는 제국 셔틀의 폭격으로 파편에 맞아 나가떨어지고, 레커는 클론X중 한 명에게 레이저 공격을 당한다.
레커를 구하려던 크로스헤어는 숙적인 클론 암살자에게 저격수의 생명인 오른손을 잃는다.
오메가와 아이들을 찾으러 가던 도중, 헴록에게 끌려가는 배드배치를 발견한 에코.
클론 암살자 개조 기계에 묶여 헴록에게 고문당하는 헌터.
헴록은 테크를 잃은 헌터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이번엔 다른 형제들까지 잃게될 거라면서 헌터가 받는 고통을 가중시킨다.
질로 비스트가 초토화시킨 사육장의 사다리를 타고 기지의 상층부로 올라온 오메가와 아이들은 착륙장 근처에서 트루퍼들에게 들키는데, 때마침 나타난 에코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에머리와 아이들을 파부로 보낸 에코와 오메가는 감금된 클론들과 배드배치를 구하기 위해 다시 기지로 돌아간다. 이제 오메가는 어린애 취급받던 시절에서 완전히 벗어나 배드배치의 동료1로 대우받는듯....
감금된 클론들을 해방시킨 에코와 오메가는, 이들에게 무기를 나눠주고 배드배치를 구하는데 협조해줄 지원자를 모은다.
스캐코 마이너에서 렉스와 배드배치에게 구조받았던 에코가, 제국 시설에 감금당하고 생체 실험으로 고통받는 클론들을 해방시킨다는 서사가 감동이었다.
피날레 제목이 'The Cavalry Has Arrived'인데, 클론전쟁의 The Cavalry가 배드배치였다면, 이번 에피에서는 에코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만큼 혼자 대활약을 했음.
감방에서 풀려난 날라 세는, 헴록의 죽음과 클론 실험 데이터 완전 소멸이 오메가의 안전을 보장할 유일한 길이라면서 자기가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겠다고 혼자 실험실로 향한다.
오메가에 대한 날라 세의 마지막 애정 표현이자 유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양반은 파이브스의 죽음에 일조한 과거때문에 이런 장면을 봐도 별 감흥이 없음...
날라 세와 오메가의 대화를 엿들은 램파트는, 제국과 거래할 수단을 손에 넣기 위해 클론들 몰래 날라 세의 뒤를 밟는다.
질로 비스트가 탈출하고 기지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타킨이 탄티스로 오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는 헴록.
이미 타킨에게 최후 통첩을 받았던 헴록에게 남은 유일한 살 길은, 배드배치를 전원 생포하거나 제거하고, 황제의 클론 실험에 핵심 요소인 오메가를 확보하는 것밖에 없다.
배드배치가 감금된 헴록의 실험실 위치를 파악한 뒤, 정찰을 위해 오메가를 공압 튜브 통로로 들여보내는 에코.
실험실에 도착한 날라 세는 데이터와 실험 표본을 전부 파괴할 준비를 하는데
이 과정은 램파트의 난입으로 중단되고, 램파트가 데이터를 다시 제국에 넘길 것을 우려한 날라 세는 복도에서 주워온 수류탄을 작동시킨다.
네크로맨서 프로젝트가 왜 황제에게 중요한지 그 이유를 알아낸 램파트는 제국 복귀에 이용하기 위해 클론 실험 데이터를 전부 패드에 옮겨놓고, 클론 기술을 제국에 넘겨줄수 없다는 날라 세를 쏴버린다.
하지만 날라 세가 쓰러지면서 떨어뜨린 수류탄이 터지고, 클론 데이터와 함께 램파트도 폭사 엔딩.
황제와 타킨의 명령을 따른 것이긴 해도, 어쨌든 카미노 상공에서 티포카 시티 폭격을 현장 지휘했던 램파트가 탄티스까지 끌려와서 카미노인인 날라 세의 손에 죽었다는건 상당히 신박한 인과응보 결말이었다.
헴록의 실험실을 정찰하던 오메가의 요청으로 클론 암살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클론들과 함께 공격을 개시하는 에코.
에코가 클론 암살자들을 끌어낸 동안, 오메가는 실험실에 남아있는 클론X의 눈을 피해 기계에 묶인 레커를 풀어주는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망을 보던 클론X에게 들켜서 헴록에게 잡히고, 오메가와 배드배치를 생포하면서 상황 수습을 완료했다고 생각한 헴록은 승리 선언과 함께 에코와 클론들이 싸우는 장소에 유독가스를 살포한다.
독가스때문에 다른 클론들이 다 쓰러지는 와중에 혼자 클론 암살자들을 상대하는 에코의 위엄. 시즌3 후반부의 에코는 전직 아크 트루퍼 포스를 제대로 보여준다.
근데 클론X 이놈들 피날레 전까지는 뭔가 있는듯이 분위기 잡더니 막상 에코가 잡고 내던지니까 그냥 나가떨어지고 그 와중에 헬멧 벗겨진걸 보니 그냥 레귤러 클론이고...뭐가 이래.
클론 암살자들을 혼자 상대하던 에코도 한계에 도달하고, 모든게 암울한 상황에 족쇄 풀린 레커가 깨어나면서 반전이 일어난다.
레커가 고문 기계 일부를 날려버리면서 실험실이 초토화되고 독가스 방출도 중단됨.
그 혼란을 틈타서 헌터도 기계에서 풀어주는 오메가.
레커의 난동으로 상황이 역전되고, 설상가상으로 클론 데이터도 전부 파괴됐다는 소식을 들은 헴록은 최후의 보루인 오메가를 인질로 잡고 탈출을 시도한다.
에코와 싸우던 클론 암살자들은 에코와 레커의 협공으로 전부 해치우고
(클론X 이놈들은 심지어 템빨도 없어서, 그냥 실탄만 제대로 갈기면 다 죽음)
크로스헤어의 손을 잘랐던 클론 암살자는 헌터가 던진 분노의 레이저 창을 정통으로 맞고 드디어 황천행.
얘가 혹시 테크인가 의심하게 만드는 떡밥을 잔뜩 뿌리더니,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
클론전쟁 자이게리언 에피소드에서 렉스가 노예상에게 창을 던져서 죽이던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무슨 오마주 같은건가.
부상과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납치된 오메가를 찾으러 가는 헌터와 크로스헤어.
오메가를 끌고 탄티스 산 상층부에 있는 옥외 착륙장으로 향하는 헴록.
하지만 거의 다 왔던 탈출선은 머리 위에서 터져 버렸구요.....
헴록의 마지막 탈출로를 막아버린건 오메가를 구하러 달려온 크로스헤어와 헌터.
헴록 경호원으로 끌려왔던 스코치는 뭘 해보기도 전에 형제한테 저격당해서 허망하게 아웃...
소재 고갈이라고 난리치면서 어떻게 스코치같은 캐릭터를 이렇게 어이없이 소모해버리나. 개인적으로 리퍼블릭 코만도 애니메이션을 기대했었는데 이젠 꿈도 못꾸게 생겼음.
탈출로도 막히고 경호원도 사라지고 완전히 궁지에 몰린 헴록을 제거하기 위해 저격 포지션을 잡은 헌터와 크로스헤어.
(손이 없어서 헌터의 어깨에 오른팔을 올리고 그 위에 블라스터를 얹어서 고정해놓은 크로스헤어 ㅠ)
탈출하려면 크로스헤어와 헌터를 지나가야만 하는 헴록은 자기를 쏘면 오메가도 같이 추락시키겠다고 협박한다.
오메가를 구하려면 일단 헴록과 오메가의 손을 묶은 바인더를 끊어야 하는데
헴록과 오메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데다, 방아쇠를 당기던 오른손을 잃은 크로스헤어는 오메가를 다치게 하지 않고 바인더를 끊을 자신이 없다.
크로스헤어의 망설임을 읽은듯 소매에 숨겨놨던 바늘을 꺼내는 오메가.
오메가는 이럴때 뭘 해야하는지 알고있으니, 오메가가 행동을 개시하는걸 기다렸다가 바인더를 쏘라고 조언하는 헌터.
그렇게 애를 과보호하던 헌터가 드디어 오메가의 능력을 인정하는구나..
말로 하지 않아도 형제간의 신뢰가 통한다는걸 보여준 크로스헤어와 오메가의 표정.
오메가가 바늘로 헴록의 다리를 찌르면서 헴록은 오메가에게서 떨어지고 드디어 바인더가 노출된다.
일단 바인더를 끊고 오메가의 안전이 확보되자, 헴록에게 분노의 응징을 하는 형제.
엉성한 액션 영화에서는 쓸데없는 수다떨다가 공격 기회를 놓쳐서 역공당하거나, 대충 한두발 쏘고 끝냈다가 적이 다시 일어나서 X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얘들은 그런거 없이 헴록이 추락할 때까지 계속 쏘는게 아주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피날레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도 많은데, 이 빗속 저격 장면은 연출이 미친 수준이었음.
클론 데이터는 파괴되고 헴록도 제거되서 자유가 된 오메가는 기뻐하면서 형제들에게 달려왔는데
크로스헤어의 오른손이 없음.....
안그래도 만신창이였던 막내 동생이 손목을 잃고 나타난 현실에 울컥하는 누나의 표정.
그렇게 인간 관계를 갈구하던 크로스헤어가 드디어 따뜻한 가족애를 경험하는 감동적인 순간.
목숨을 건 위험한 임무에서 전부 살아남은 기쁨을 나누는 3남매.
구출된 클론들과 오메가, 배드배치는 제국군이 도착하기 전에 셔틀로 탄티스를 빠져나간다.
클론들이 탑승한 셔틀이 하이퍼 스페이스로 사라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나타난 제국의 스타 디스트로이어와 베나터.
내내 베나터만 나오다가 배드배치에서 임페리얼급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제국이 본격적으로 은하계를 지배하게 됐다는 의미인가.
헴록은 죽었고 클론 데이터도 전부 소실됐다는 보고를 받은 타킨은, 탄티스 기지를 영구 폐쇄하고 클론 연구에 들어가던 자원을 전부 크레닉의 스타더스트 계획에 투입한다는 결정을 내린다.
파부에 온 아이들이 어린 클론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에머리.
바뀐 환경에 금방 적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에머리는 박탈당한 자신의 어린 시절과 목적을 위해 이용만 당하며 살았던 클론 인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에코는 에머리에게 팬토라로 가서 추치 의원과 함께 일해보라고 조언하고, 지금까지 제국에서 했던 일들을 보상하고 싶은 에머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크로스헤어, 레커와 작별 인사를 하는 에코를 멀리서 바라보는 헌터와 오메가.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는 클론들을 태운 셔틀이 팬토라를 향해 출발하고
이제 제국과 헴록에게서 자유로워진 배드배치와 오메가는 긴 전쟁 끝에 드디어 평화를 얻게 됐다.
자신들의 희생으로 이들을 구했던 테크와 메이데이도 보람을 느낄듯.
그리고 대략 10여년이 지난 뒤의 파부.
야밤에 가족들 몰래 어딘가로 떠나는듯한 오메가.
우주선이 있는 동굴에 도착해서 라이트를 켠 오메가는 이미 헌터와 뱃처가 와 있는걸 발견한다.
오메가가 가족들에게 말도 없이 몰래 떠나려던 이유는, 파일럿이 부족한 반란군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아직도 자기 눈에는 어린아이인 오메가의 안전을 바라는 헌터는 반란군 합류를 막고 싶어하지만, 이미 어른이 되버린 오메가의 결정을 막을 수 없다는것도 잘 알고 있다.
결국 오메가의 결정을 존중하고, 자식처럼 키워온 오메가를 보내주는 헌터.
오메가는 헌터에게 자기가 떠나있는 동안, 레커, 크로스헤어와 뱃처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현역 시절 헌터의 시그니처였던 붉은색 반다나를 오메가가 착용하고 있는데, 이제 오메가가 헌터와 배드배치의 뒤를 이어 전쟁터에 뛰어든다는 의미인것 같다.
떠나는 오메가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남기는 헌터.
"우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가마."
자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평생을 바친 사람의 마지막 인사가 우리가 필요하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라니, 여기서 울컥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닐듯....
우주선 계기판 위에는 자기가 아는 조종 기술을 오메가에게 전부 전수해주고 떠난 테크의 안경이 놓여있다.
떠나기 전에 헌터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오메가.
인사를 받아주면서 오메가를 떠나보내는 헌터.
오메가가 떠난 뒤 뱃처를 달래는 헌터의 한 마디는 마치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다.
"괜찮아, 얘야. 저 애는 무사할거다."
유일한 집이었던 파부를 뒤로 하고,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장을 향해 떠나는 오메가.
마지막 장면은 음악이 압권이었는데, 오메가가 떠날 때까지는 밝고 활기찬 오메가의 테마가 흐르다가, 헌터가 불을 끄고 자리를 떠날때는 비장한 분위기의 배드배치 테마가 나오고, 엔딩 크레딧이 나올때는 다시 잔잔한 오메가의 테마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엔딩 크레딧 배경은 대부분 배드배치 테마였는데, 피날레에서 오메가의 테마로 바뀐걸 보면, 이제 배드배치의 전쟁은 끝났고 오메가의 전쟁이 시작된다는 뜻인것 같다.
어쨌거나 피날레로 확정된 설정은
- 제국 초기 팰퍼틴 클론 실험은 돌연변이 클론들의 개입으로 웅장하게 망함
- 헌터, 크로스헤어, 레커, 오메가는 클론전쟁이 끝난뒤 최소 10년 이후까지도 생존했고, 레벨즈 클론 영감 3인조에 은퇴 클론 3명이 더 추가됨
10년 후에 에코 얘기가 안 나오는걸 보니, 에코는 파부의 은퇴 생활 대신 계속 제국에 대항하는 쪽을 택한것 같은데, 반란군 쪽에 있던가 아니면 그 이전에 사망했을 수도....
그동안 주구장창 뿌렸던 떡밥은 거의 회수가 안된 채로 다급하게 끝나버려서 완성도 면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헌터, 크로스헤어 형제의 빗속 저격은 보기드문 명장면이었고, 과보호 아버지였던 헌터가 어른이 된 오메가의 선택을 존중하고 전쟁터로 보내주는 모습은, 클리셰적이긴 하지만 3시즌 내내 쌓아온 관계성 서사 덕분에 상당히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죽을거라고 예상했던 캐릭터들이 몽땅 다 살아남은 엔딩이라,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게 내가 알던 스타워즈인가 싶은게 여러모로 현타가 오는 피날레였다.
시즌1 초창기부터 배드배치는 앞뒤 꽉꽉 막힌 비극으로 끝날거라고 예상했는데, 내가 디즈니의 동화 감성을 너무 과소평가 했나보다.
쓰고싶은건 많은데 리뷰가 너무 길어져서, 나머지는 다음 글에 나눠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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