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배치에서 제일 매력있는 캐릭터였던 크로스헤어. 

작품의 전체 스토리가 캐릭터의 서사와 성장에 집중되어 있는지 여부가 내가 생각하는 주인공의 기준인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배드배치의 주인공은 단연 크로스헤어다. 


사실 크로스헤어는 클론전쟁 배드배치 아크에서도 제일 특이한 캐릭터였다. 

렉스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크로스헤어
크로스헤어를 때려눕히는 렉스

레귤러 클론들한테 시비걸다가 싸움나고, 에코 구하러 스캐코 마이너에 갔을 때도 시타델에서 임무때문에 에코를 버리고 가야했던 렉스의 트라우마를 건드려서, 어지간해서는 화도 잘 안 내는 렉스한테 두들겨 맞던 크로스헤어. 



족장에게 인사하는 크로스헤어

그래서 아 이 자식 성질 드럽네 싶었는데 또 스캐코 마이너 토착민 족장 구해줬을 때는 이러질 않나.....



에코를 격려하는 크로스헤어

에코 문제로 렉스한테 깐족대던 놈이 막상 에코를 구출해서 같이 싸워보더니 이런식으로 친한 척 하기도 하고 



레커를 놀리는 크로스헤어

진격하는 드로이드 부대를 저격 한 방으로 다 쓰러뜨리더니 내기에서 진 레커를 놀리러 옴. ㅋ 

성격적 특성이 일관적인 다른 멤버들과 달리 크로스헤어는 처음부터 예측불허의 입체성을 보여줘서, 스핀오프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녀석이 어떤 롤을 맡게될지가 제일 궁금했다. 



오더66 직후의 배드배치

그런데 스핀오프 파일럿 시작하자마자 크로스헤어만 컨트롤 칩이 작동되면서 애가 정신줄을 놓음. 



형제들을 공격하는 크로스헤어

돌연변이 특성때문에 칩이 완전히 활성화된 상태가 아니었던 크로스헤어는, 제국군에게 끌려가서 칩 강화를 당한 뒤에 형제들을 공격해서 도망가게 만들고 혼자 제국에 남게 된다.  

덕분에 다른 형제들 스토리 진행될 때 크로스헤어는 아예 분량이 없음. 



형제들을 그리워하는 크로스헤어

칩 강화를 당했어도 여전히 형제들을 그리워하는 크로스헤어. 

배드배치는 클론전쟁 아크에서 레귤러 클론(레그)들에게 상당히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파일럿 구내식당 장면에서 그 원인이 뭔지 힌트를 준다. 

돌연변이라는 이유로 레그들에게 왕따당하고 자기들끼리 더 똘똘 뭉쳤던게 배드배치인데, 거기서 크로스헤어만 떨어져 나왔으니 얘는 제국 내에서 인간적인 교류를 할 사람이 아예 없음. 

자기를 버리고 떠난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이 증오로 변한 크로스헤어는 형제들을 잡으러 브라카로 출동했다가, 자기가 파놓은 이온 엔진 함정에 역공당해서 머리에 큰 화상을 입고 칩이 무력화된다. 

제국이 굳이 칩을 제거해줬을것 같지는 않고, 엔진 화력때문에 칩이 고장났다고 보는게 더 타당한데, 더 이상 칩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크로스헤어는 칩이 제거됐다고 생각한것 같다. 



헌터를 설득하는 크로스헤어

램파트에게 배드배치 추적을 허락받은 크로스헤어는 생포된 헌터를 미끼로 다른 형제들을 카미노로 유인하고, 형제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자기를 버리고 떠난 형제들에 대한 원망과 서러움을 쏟아낸다. 

분량 상관없이 여기서 이미 크로스헤어가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게 드러나는데, 다른 어떤 캐릭터도 이 정도로 자기 생각과 감정을 다 드러내는걸 보여준 적이 없음. 

CT-9904라는 번호를 보면 아무래도 크로스헤어가 넷 중에 막내같은데, 정서적으로 미완성이라 더 인간 관계에 집착하는것 같고, 그 약점을 들킬까봐 외적으로 시니컬한 태도를 고수하는게 아닌가 싶다. 

크로스헤어를 제외한 3명 중에 자신의 선택으로 제국에 합류하고도 형제들한테 미련을 못 버려서 죄다 불러다놓고 자기를 버렸다고 구구절절 하소연 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면....아무도 없음. 

오메가를 포함한 다른 멤버들은 시리즈 처음부터 끝까지 성격적, 정서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데, 아직 미완성인 크로스헤어는 경험치와 서사에 따라서 변화폭이 크고, 그래서 크로스헤어의 성장 서사가 배드배치의 메인 스토리가 될 수밖에 없다. 



형제들을 떠나보내는 크로스헤어

제국의 카미노 폭격으로 형제들에게 주도권을 뺏긴 크로스헤어는 결국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합의하고 다시 형제들과 헤어진다. 

전에는 형제들을 제국에 합류시킨다는 희망이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한 외톨이 신세가 되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국에 복귀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크로스헤어는 카미노 기준 무려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착륙장에서 버티다가 제국에 구조된다.  



크로스헤어와 코디

제국군에 복귀한 뒤 예상대로 고독한 일상을 보내던 크로스헤어는, 공화국 시절에도 여러번 합동 작전을 수행했던 코디의 분대에 배속되서 데식스 토벌 임무에 투입된다. 



크로스헤어

총독을 제거하고 제국이 데식스를 점령하면서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 과정에서 제국의 폭력성에 환멸을 느낀 코디는 크로스헤어의 심리상태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는 발언을 남기고 제국군에서 탈영한다. 

제국 내에서 유일하게 친분이 있었던 코디까지 사라지면서, TK트루퍼들에게는 사람 취급 못받고 레귤러 클론들에게 왕따당하는 크로스헤어는 말 한마디 나눌 상대도 없는 완벽한 외톨이가 되버린다. 



레귤러 클론들을 바라보는 크로스헤어

배드배치 3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걸작인 아웃포스트 에피소드. 

크로스헤어의 인생이 급반전되는 에피라서 시작부터 잔잔하게 깔아놓은 복선들이 심상치가 않은데, 스톰트루퍼 법안 통과 이후 강제 퇴역으로 항의하는 클론들이 등장하고, 크로스헤어가 맡은 새 임무의 지휘관으로 실전 경험이 전무한 신참 장교가 배정된다. 

임무에 배정된 클론들을 중고품 취급하는 신참 장교에게 반감을 보이는 크로스헤어의 태도에서 강제 퇴역당할 처지가 된 레그들에 대한 동질감이 약간 느껴지긴 하지만, 자기는 레그들보다 우월한 존재이기 때문에 절대 제국에게 버림받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을 가진 크로스헤어는 일반 클론들의 처지에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한다. 


 

메이데이를 만난 크로스헤어

바튼4 전초 기지에서 생명의 은인이자 일생의 친구가 되는 메이데이를 만난 크로스헤어. 

보급이나 지원도 없이, 내용물이 뭔지도 모르는 제국 화물을 힘겹게 지키다가 외부에서 지원하러 온 클론이 반가웠던 메이데이는 처음부터 크로스헤어를 친근하게 대하고, 오랫동안 제국에서 외톨이로 지내서 인간 관계가 너무 간절했던 크로스헤어는 단숨에 경계심을 풀고 메이데이와 친구가 된다. 



TK트루퍼 아머를 발견한 메이데이와 크로스헤어

제국이 지키라고 강요했던 화물이 뭔지 알게된 메이데이와 크로스헤어. 

혹한의 행성에서 지원도 못 받고 클론들의 목숨을 내던져가며 지켰던 화물이 제국의 새로운 군대를 위한 아머라는걸 발견한 메이데이는 깊은 허탈감을 느끼고, 이번 임무가 뭔지 알게된 크로스헤어는 자기도 레그들처럼 조만간 제국에게 버려질 운명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부상당한 메이데이를 부축한 크로스헤어

크로스헤어의 충성심의 최고봉을 보여준 장면. 

눈사태 때 메이데이는 크로스헤어를 밀어내고 대신 바위에 부딪혀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크로스헤어는 메이데이를 살리기위해 혹한의 눈폭풍을 뚫고 기지까지 데려간다. 

약탈자들을 추적할 때만 해도 부상자를 떠메고 가는건 쓸데없는 짓이라고 했던게 크로스헤어였고, 메이데이는 자기가 살 가망이 없다는걸 알고 혼자 가라고 했음. 

하지만 두 번이나 자기를 구해줬고, 형제들을 제외하면 평생 처음 사귄 친구인데다, 제국에게 버림받은 메이데이를 같은 처지인 자기가 버릴수는 없었다는게 크로스헤어가 목숨을 걸고 메이데이를 데려간 이유인것 같다. 



장교를 쏴버린 크로스헤어

무능한 주제에 거만한 신참 장교는 소모품인 클론에게 제국의 자원을 낭비할수 없다면서 치료 요청을 거부하고, 그 동안 메이데이는 크로스헤어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둔다. 

친구의 죽음과 제국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한계점에 다다른 크로스헤어에게 이성의 끈을 놓게 한 건 너도 소모품일 뿐이라는 장교의 한 마디였고, 크로스헤어는 장교를 쏴버리면서 자기 손으로 제국과의 연을 잘라낸다. 

굳이 장교를 불러세워서 자기가 하찮은 도구로 취급했던 클론의 손에 죽는다는걸 확인시킨건, 충성심을 배신당한데 대한 크로스헤어 나름의 복수였다고 생각된다. 



크로스헤어와 헴록

장교를 쏜 직후 탈진해서 쓰러진 크로스헤어는 클론 실험 기지 탄티스로 끌려가고, 날라 세 협박용 인질로 오메가를 찾는 헴록에게 배드배치의 위치를 심문당한다. 

하지만 이제 제국에 충성할 이유가 없는 크로스헤어는, 헴록에게 가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형제들을 찾을 방법을 실토하지 않는다. 



배드배치에게 통신을 보내는 크로스헤어

크로스헤어의 충성심/의리가 빛을 발하는 장면 두번째. 

헴록에게 고문당하다가 탈출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제국이 쫓고있다고 형제들한테 통신으로 경고해주는 것이었음. 

이 통신을 받고 배드배치는 탄티스의 위치를 찾기위해 이리아두에 침투했다가 테크는 죽고, 시드의 배신으로 오메가는 헴록에게 생포되서 탄티스로 끌려오게 된다. 

이것때문에 나중에 크로스헤어가 헌터를 원망하는데, 사실 헌터는 위험성때문에 이리아두 침투를 탐탁치않게 생각했고, 크로스헤어를 구해야한다는 테크와 레커의 의지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탄티스 감옥에 갇힌 크로스헤어

충성했던 제국에 배신당한 후유증으로 모든걸 놔버린 크로스헤어 앞에 오메가가 나타난다.  

원래 배드배치는 자기들 바운더리에 외부인을 잘 끼워주지 않고, 오메가가 자기들처럼 특수 클론이라는걸 알기 전까지는 오메가도 배척했었다. 

크로스헤어는 그런 경향이 더 심해서 다른 형제들이 오메가를 받아들였을 때도 여전히 거부감이 심했는데, 그래서 크로스헤어와 오메가의 관계성을 만들려면 묶어놓고 강제로 떠먹여주는 방법밖에 없었고, 오메가와 재회했을 때 크로스헤어가 감금되는 상황은 필수 조건이었다. 

어린애라도 능력이 없으면 가차없이 무시하는 녀석이라, 2시즌동안 오메가를 기술적, 경험적인 면에서 상당한 스텝업을 시킨 다음에 크로스헤어와 재회시킴. 



오메가를 불러세우는 크로스헤어

그렇게 묶어놓고 5개월간 관계성을 퍼먹인 결과, 드디어 크로스헤어가 오메가를 자기 바운더리 안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날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지 마라. 난 이곳에 속한 사람이야." 

탄티스 포로 생활을 자기가 제국에서 저지른 악행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는 크로스헤어. 



하우저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크로스헤어

라일로스 시절과 다른 사람이 된 이유를 묻는 하우저의 질문에 대한 크로스헤어의 인상적인 답변.  

"Loyalty meant something to me.
But with the Empire, it didn's go both ways.
I realized how disposable I was." 

(충성심은 제게 중요한 덕목입니다. 하지만 제국은 그걸 하찮게 여겼죠. 그들에게 저는 그저 소모품일뿐이라는걸 깨닫게 됐습니다.) 

크로스헤어가 제국을 떠나게 된 동기를 처음으로 털어놓는 장면이라 유독 기억에 남는다.  

제국에 충성하는 대가로 크로스헤어가 원했던건 아마도 인정욕구 충족이었을 것이다. 

형제들을 버리고 제국을 선택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걸 입증하고, 레귤러 클론들보다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걸 인정받고 싶은 욕구. 

메이데이의 죽음으로 그 모든게 박살난 이후, 크로스헤어는 제국 시절의 업보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그 과정에서 생긴 증상이 바로 손떨림이다. 

손떨림 증상은 크로스헤어가 저지른 죄악의 근원인 오른손을 사용하거나 탄티스를 떠올릴 때마다 나타나는데, 죄책감과 그 속죄를 위해 감내해야했던 고통과 공포가 복합되서 나타난 현상인것 같다. 



기지를 탈출한 오메가와 크로스헤어

오메가의 도움으로 탄티스 기지를 벗어나 탈출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크로스헤어는 드디어 무기력한 비관주의에서 벗어나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감방과 기지를 빠져나오는데는 오메가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 이후 탈출 과정은 두 사람의 협력으로 이뤄낸 결과라 여기까지는 동등한 탈출 동료의 관계가 유지되는데, 탄티스 탈출 이후 불시착한 행성에서 새로운 관계성이 정립된다.  



크레딧을 확인하는 오메가와 크로스헤어

불시착 행성에서는 세상 물정과 처세술에서 크로스헤어보다 경험이 많은 오메가가 상황을 주도하고, 크로스헤어는 오메가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처지가 된다. 

위장용 옷을 구해다주고, 행성을 빠져나갈 방법을 알아내고, 거액의 크레딧을 벌어들이는 과정을 전부 오메가가 담당하고, 마지막에 크로스헤어의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결국 오메가의 선택이라, 행성 탈출 에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메가가 리드하고 크로스헤어는 뒤에서 따라가는 흐름이 유지된다. 



오메가와 크로스헤어, 뱃처

그 결과 만들어진 특이한 관계성 : 누나와 남동생. 

"I'm older than you are, little brother." 

파일럿에서 크로스헤어의 까칠함에 주눅들었던 오메가는 2시즌동안 구르면서 형제들을 대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그동안 쌓은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3에는 크로스헤어의 까칠함에 바로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자신감을 장착하게 됐다. ㅎ 



전사한 클론들의 헬멧을 정리하는 크로스헤어

메이데이의 죽음 이후 여운없이 끝난 아웃포스트 에피소드를 보충해준 The Return 에피. 

형제들과 함께 바튼4를 다시 방문한 크로스헤어는, 메이데이의 방식대로 메이데이와 그 부하들의 헬멧을 상자위에 정리하면서 그들을 추모한다. 



오메가를 챙기는 크로스헤어

제국에 배신당하고 산전수전 다 겪고 돌아오더니 사람이 변한 크로스헤어. 

충성의 대상이 다시 형제들로 바뀐 크로스헤어는, 오메가를 챙기느라고 헌터보다 더한 잔소리꾼의 면모를 과시함. 



레커와 크로스헤어

이해력이 딸려서 남들보다 반응이 느린 레커에게 인내심을 보여주는 장면. 

탄티스에 침투할 때도 크로스헤어가 부상당한 레커를 유독 챙기는 모습이 나오는데, 테크가 죽고나서 형제들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해진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헌터와 레커를 두고 혼자 사지로 가려는 크로스헤어

형제들을 안전한 후방에 남기고 혼자 탄티스 기지에 들어가는 것으로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 대한 속죄를 하려는 크로스헤어. 



크로스헤어를 안아주는 오메가

자기를 위해 울어주는 가족이 생기면서 드디어 완성된 크로스헤어의 구원 서사.  

탄티스를 찾아내서 헴록을 제거하고 고통받는 클론들과 오메가를 구하면서, 크로스헤어는 죄책감과 공포심이라는 마음의 짐에서 해방됐다. 



평화로운 배드배치와 오메가

먼 길을 돌아서 드디어 형제들과 같이 평화로운 낙원에 정착한 크로스헤어. 

오른손을 잃고 군인으로서의 삶이 끝난 크로스헤어가 파부에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것인지 궁금했는데, 저격수 출신이라 시력이 좋은 크로스헤어가 메이데이에게 배운 새 관찰을 할것 같다는 어느 양덕의 예상이 상당히 설득력 있었다. 

오메가와 배드배치가 카쉬크에 갔었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는 크로스헤어의 반응으로 봐서는 얘가 행성 탐험에도 관심이 있는것 같은데, 이 분야의 전문가인 피 제노아가 있으니 같이 미지의 행성을 돌면서 보물찾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시즌3까지 다 보고나니 확실히 배드배치는 클론전쟁의 연작 느낌이 강하다. 

클론전쟁 종전과 오더66 당시의 상황, 카미노를 멸망시키고 클론 산업을 독점한 제국이 어떻게 클론 시대를 종료시키고 스톰트루퍼 체제로 넘어갔는지 등등 지금까지 캐넌에서 다뤄준 적이 없었던, 공화국에서 제국으로 넘어가는 격변기를 처음으로 자세하게 보여준 작품이라, 배드배치는 클론전쟁 시즌8~10이라고 보는게 타당할것 같다. 

에피소드마다 메인 캐릭터가 달라서 시점이 다양했던 클론전쟁에 비해, 배드배치에 집중된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됐다는 차이점이 있는데, 어차피 오더66 이후 제다이는 죽거나 잠수를 타고, 분리주의 연합은 와해됐고, 무대에 남은 키 플레이어는 제국과 클론밖에 없었으니, 클론들의 시점에서 제국 초반 스토리를 끌어간건 어쩔수 없는 선택인듯. 

디즈니로 넘어가면서 원래 예정됐던 클론전쟁 52편이 취소됐는데, 배드배치 47편이 그 아쉬움을 조금은 해소해준것 같다. (클론전쟁 배드배치 아크까지 추가하면 총 51편) 

개인적으로 움바라나 파이브스 에피소드처럼 클론에 집중된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취소된 클론전쟁 52편이 전부 클론 스토리도 아니었을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