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전쟁과 평화 4회 오프닝

매 에피소드마다 오프닝이 전부 달라서 좋은 전쟁과 평화. 

4회는 나폴레옹의 침공을 예언하는듯한 혜성으로 시작된다. 


 

아들의 재혼을 반대하는 볼콘스키 노공작

볼콘스키 노공작은 아들의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다가, 결혼 전에 1년간의 유예기간을 가질 것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원작의 볼콘스키 노공작은 그야말로 괴팍함의 극치인데, 영국식으로 재해석된 노공작은 좀 까탈스러운 노인 수준이라 너무 평이한 느낌이다. 



나타샤에게 청혼하는 안드레이

일단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안드레이는 나타샤를 찾아와 청혼을 하고, 안드레이에 대한 상사병을 앓던 나타샤는 청혼을 받아들인다. 


 

청혼을 승낙한 나타샤

나타샤는 1년간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실망하지만, 곧 마음을 바꿔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함. 

안드레이는 한창 나이인 나타샤에게 1년은 너무 긴 시간이니 대외적으로는 약혼을 비밀로 하고, 자신은 약혼한 상태지만 나타샤는 자유의 몸이고 언제든 마음을 바꿔도 된다는 선택의 여지를 준다. 


 

장기 여행을 떠나는 안드레이

안드레이는 1년간의 긴 외유를 떠나면서, 피에르와 나타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안드레이와 나타샤를 바라보는 피에르

제일 친한 친구와 좋아하는 여자가 커플이 된걸 보면서 흐뭇해하는 피에르. 


 

로스토프가의 여우사냥

여우 사냥 장면. 

사냥은 영국 귀족 사회의 스포츠이기도 하다보니 복장을 빼면 꼭 영드를 보는 느낌이었다.  


 

여우사냥하러 나온 나타샤

3회 후반부터 4회까지는 릴리 제임스의 영상 화보집 수준. 


 

썰매를 타고 친척집에 가는 로스토프가 사람들

시골에 사는 친척 아저씨의 오두막을 방문하러 가는 로스토프 집안 사람들.

트로이카인줄 알았는데 말이 두마리...어쨌든 나름대로 러시아적 정취가 느껴졌던 장면.


 

춤추는 나타샤

친척네 집에서 러시아식 춤을 추는 나타샤. 

이번 드라마 촬영 전에 릴리 제임스가 춤, 노래 연습을 엄청나게 했을것 같다. 


 

아들에게 부유한 상속녀와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로스토프 부부

경제적으로 위기에 몰린 로스토프 백작 부부는 니콜라이에게 집안을 살리기 위해 부유한 상속녀 줄리 카라기나와 결혼하라고 권유(라고 쓰고 강요라고 읽음).


 

소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는 니콜라이

하지만 친척 아저씨를 방문했을때 소냐에 대한 감정을 확인한 니콜라이는 소냐와 결혼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해서 부모를 실망시킨다. 


 

낙심한 어머니를 위로하는 나타샤

안드레이와 헤어져있는 것도 힘든데, 가세는 기울어가고 일이 생길때마다 수습하느라고 마음 고생이 심한 나타샤. 


 

군대로 돌아가는 니콜라이

소냐와 결혼하겠다는 폭탄 선언 이후에 자대 복귀하는 니콜라이. 

니콜라이가 제대를 못하는게, 집안 경제가 막장이라 군대에 있으면서 돈을 벌어야 하다보니..


 

니콜라이를 배웅하는 소냐

그나마도 소냐가 행복했던 시절은 여기서 끝일듯....5회쯤에는 니콜라이가 마리아를 만나게 될것 같다. 

떠나는 니콜라이를 혼자서 끝까지 지켜보는 장면이 나오는게 아마 그런 이유일것 같고, 엄청 추운 날씨였을텐데 목도리도 없이 눈밭에 오래 세워놔서 안 그래도 불쌍한 캐릭터를 더 불쌍하게 만들었음. ㅠ 


 

안드레이의 편지를 받은 나타샤

1년이 지나고 안드레이에게서 온 편지는, 긴 여행때문에 전쟁에서 입은 부상이 악화되어 귀국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것 같다는 내용이라 나타샤를 실망시킨다. 


 

모스크바로 거처를 옮긴 볼콘스키 가문

한편, 볼콘스키 노공작은 가족들과 함께 모스크바에 있는 저택으로 거처를 옮긴다. 


 

마리아에게 치근대는 보리스

돈많은 상속녀를 낚는게 인생의 목표인 보리스는, 자기 어머니의 지시대로 노공작이 개최한 파티에서 마리아에게 작업을 걸지만, 마리아는 별 관심이 없다. 


 

마리아와 보리스를 바라보는 피에르
마리아와 대화를 나누는 피에르

자기 자신은 불행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마냥 친절하고 자상한 피에르. 


 

엘렌과 보리스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는 피에르

이제는 포기하다시피한 방탕한 마누라의 부탁으로 엘렌의 애인 보리스를 프리메이슨에 가입시켜주고, 혼자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한탄하는 피에르. 


 

볼콘스키가를 방문한 나타샤

나타샤는 아버지와 함께 미래의 시아버지가 될 볼콘스키 노공작을 만나러갔다가, 노공작의 무례함과 괴팍함에 충격을 받고 돌아온다. (주책없는 프랑스인 하녀의 삽질은 덤)


 

오페라 관람석의 엘렌과 나타샤, 아나톨리

기분 전환으로 가족들과 오페라를 보러갔다가 바람둥이 아나톨리의 표적이 되어, 쿠라긴 남매의 마수에 걸려들게 되는 나타샤. 

엘렌은 혼자만 타락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망쳐놓는 악마적인 면이 있다. 


 

아나톨리의 유혹에 넘어가는 나타샤

떨어져 지낸지 오래된 약혼자는 얼굴도 가물가물하고, 닳고닳은 바람둥이의 능숙한 유혹에 넘어가기 시작하는 나타샤. 

이런 건어물이 유혹한다고 안드레이를 버리고 야반도주를 결심하다니 정말 설득력 없다. 원작의 아나톨리는 사교계 최고의 조각 미남이라고....BBC 미친놈들아. 


 

이상해진 나타샤를 주시하는 소냐

오페라를 보고 돌아오면서 뭔가 정신이 나간듯한 나타샤를 매의 눈으로 감시하는 소냐. 

소설에서는 나타샤가 아나톨리를 만난 시기에 부모하고 같이 있던게 아니라, 대모의 초대로 소냐하고 둘만 모스크바를 방문했기 때문에 나타샤를 감시하고 다잡아줄 사람은 소냐뿐이었다. 


 

나타샤를 타락시키려는 엘렌

엘렌은 순진한 처녀를 망치려는 남동생의 계획을 돕기 위해 나타샤에게 친절한척 하지만, 순진하고 세상 경험이 부족한 나타샤는 사교계의 여왕인 엘렌의 친절한 겉모습에 넘어가, 그 이면에 숨은 사악함을 알아보지 못한다.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리

엘렌이 주최한 파티에서 계속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리. (조각미남 어디갔냐.....)


 

아나톨리의 편지를 읽는 나타샤

아나톨리는 나타샤에게 같이 사랑의 도피행각을 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나타샤는 약혼자고 뭐고 행복해서 쓰러짐. 


주인공 3명의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게 4회쯤 되니까 확실히 문제가 된다.  

양아치의 유혹에 넘어가 약혼자도 차버리고 야반 도주를 시도하려는 나타샤의 행동은 아직 어리고 판단력이 부족한 10대 소녀라면 충분히 이해할 여지가 있지만, 성숙한 어른 느낌의 릴리 제임스가 저런 철딱서니없는 짓을 하는걸 보고있으려니 공감도 이해도 안되고...

겉보기 등급상 나타샤와 나이가 엇비슷해보이는 피에르와 안드레이가 어른스럽고 진중해보여서 나타샤의 철없음이 더 어색해보이는데, 그래서 피에르와 안드레이가 좀더 연륜이 있는 배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무게 중심은 나타샤보다는 두 남주인공인것 같고, 나타샤의 어색함을 무시한다면 폴 다노의 피에르와 제임스 노튼의 안드레이는 최적의 캐스팅으로 보인다.  


릴리 제임스는 정말 예쁘긴 하지만, 여전히 나타샤 이미지에 맞아떨어지질 않는다. 

4회까지 봐도 릴리 제임스가 나타샤라는게 여전히 적응이 안되니..  


 

소냐의 만류에도 야반도주를 고집하는 나타샤

아나톨리의 편지를 읽은 소냐가 뜯어 말리자 나타샤는 소냐에게 상처가 되는 말까지 하면서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넌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서 이런 감정을 이해 못해!!" 

소냐는 아나톨리가 정식으로 찾아와 구혼하지 않는다는건, 그저 순진한 처녀를 농락해보려는 의도라면서 정확한 진단을 하지만, 이미 콩꺼풀이 씌워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는 나타샤는 안드레이와 파혼하고 아나톨리와 같이 도망가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는다. 


 

나타샤를 찾아온 마리아

지난번 나타샤의 방문때 노공작이 불쾌하게 한걸 사과하러온 마리아에게, 나타샤는 안드레이와의 파혼 의사를 전달한다. 


 

계획이 좌절되자 오열하는 나타샤

그리고 소냐의 개입으로 결국 아나톨리와 나타샤의 야반도주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아나톨리를 쫓아버리는 피에르

"다시는 나타샤 앞에 얼씬대지 말고, 이름도 입에 올리지 마. 오늘밤 이후로 모스크바에서 널 만나게 되면 그때는 널 죽여버리겠어."

1편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던 피에르는 어디로 가고....피에르가 제일 멋있었던게 바로 이 장면이다. 폴 다노가 조금만 더 연륜있어 보였다면 정말 완벽한 피에르가 됐을텐데. 


 

피에르에게 안겨 오열하는 나타샤

아나톨리를 모스크바에서 쫓아냈다고 피에르를 원망하던 나타샤는, 아나톨리가 이미 유부남이라는 피에르의 얘기를 들은 뒤에야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고 오열한다. 

아나톨리가 떠났다고는 하나, 이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소문이 퍼지면 나타샤의 평판은 땅에 떨어질것이고, 안 그래도 가세가 기울어가는 로스토프가와 사돈을 맺으려는 집안도 없는판에 명문가인 볼콘스키 가문과 파혼을 했으니, 실질적으로 나타샤의 혼사길은 막힌것이나 다름없는 현실. 

 


여행에서 돌아온 안드레이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안드레이는 나타샤를 다시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귀국한다. 

원작에서는 나타샤가 외국에 있는 안드레이에게 파혼한다는 편지를 보내서 안드레이가 이미 정황을 다 알고 귀국을 하게 되는데, 드라마에서는 몰랐다가 여동생한테 듣고 알게될테니 더 멘붕이 되겠다.  


전쟁과 평화 리메이크 기사를 처음 봤을때는 피에르 캐스팅이 영 의외였는데, 볼수록 폴 다노가 제일 독보적이다. 

피에르치고 너무 젊어보인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전체 드라마에서 제일 돋보이는 인물이 바로 피에르이고, 단순히 주인공이라서가 아니라, 폴 다노가 다른 배우들과 차별되는 자기만의 피에르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 밖에 눈에 띄는 캐릭터는 엘렌과 돌로호프, 그리고 마리아. 

엘렌은 원작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게 영국식으로 해석된 흑발 미인 팜므 파탈인데, 창세기에 나오는 뱀의 이미지를 덧칠한듯한 유혹적인 악녀 분위기가 색다른 매력을 풍긴다. 

돌로호프는 악역에 가까운 조연에 비중도 적지만, 그 와중에도 임팩트가 강한걸 보면 배우가 연기도 잘하지만 확실히 화면 장악력이 있다. (이 배우때문에 BBC 삼총사가 보고싶어짐)  

그리고 외적인 이미지나 연기로 볼때 캐릭터를 원작과 제일 비슷하게 뽑아낸건 바로 마리아 볼콘스카야.  


이번 드라마는 딱히 중요하지 않은 데니소프의 청혼이나, 보리스와 줄리 카라기나의 연애 과정까지 빼놓지 않고, 러브 라인 하나는 정말 디테일하게 따라가고 있는데, 기왕 이렇게 된거 지금까지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대로 안 나왔던 소설의 에필로그 부분이나 좀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2016-01-31 작성]